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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혼의 정류장, 듣기만 해도 왈칵 눈물이 나는 그 이름, 엄마
70여 장의 사진과 글로 남다
엄마라는 말처럼 많은 이야기가 담긴 단어가 있을까. ‘엄마’라는 말만큼 거대하고 보편적인 공감의 단어가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점점 자라면서 슬며시 엄마의 곁을 떠난다. 우리 삶에 가장 밀착되어 있었지만, 어느새 가슴으로부터 멀리 떠나가고 있는 존재, 엄마.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 착각하지만, 늘 깨달음은 황망하게 찾아온다.
그런 점에서 『엄마, 사라지지 마』는 조금 특별한 포토 에세이다. 작가 한설희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엄마마저 사라질까 하는 조바심에 엄마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작가도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딸과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머니는 어떤 사진으로 남았을까. 네 아이를 품에 안고 홀로 풍랑 속을 걷는 고단한 어머니, 도시라는 공간에 정착하기 위해 이를 악무는 이주민, 자신을 떠난 남자를 한평생 기다리는 사랑받고 싶은 여인…… 그 모든 삶의 모자이크가 펼쳐내는 감동은 굉장히 묵직하고 울림이 크다.
어머니의 일상을 담은 흑백사진과 짤막한 글로 이루어진 포토 에세이 『엄마, 사라지지 마』는 잠시나마 잊고 있던 우리 안의 ‘어머니’를 강하게 환기하는 영감 넘치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독자들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만한 올해의 기념비적인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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