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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자본주의에 대항하다
신자유주의라는 미명 아래 금융자본의 독재가 정당화되고 있는 요즈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 경제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탈산업 자본주의 관련 강의를 주로 하는 프랑코 베라르디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사회적 상상력의 위기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책『봉기』는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현재를 위한 자율주의자의 성명서이며, 금융자본이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성장’과 ‘빚’이라는 개념에 대항한다.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베라르디는 우리가 경제 문제로 인식하는 쟁점에 ‘시(문학)’라는 언어적·정치적 수단을 활용한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급속한 정보화·디지털화·금융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화폐 기호들의 지시적인 특징은 거의 소멸하였으며 보다 단순하고 언어적인 의미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봉기”는 금융독재에 저항하는 언어의 봉기를 의미한다. 일정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화된 화폐 기호와 언어는 점차 사람과의 소통을 멀리 하고 감각, 감정으로부터 탈피한다. 시로 대표되는 문학은 바로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는 신체적인 감각을 되살리고 감각을 일깨워, 열려 있는 감수성을 다시금 창조해 낸다. 경제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자본주의 위기의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봉기』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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