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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퇴근한다. 허겁지겁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리고……. 맛있게 먹는 딸의 모습을 보고 싶지만, 엄마의 인사와 질문에 대꾸도 하지 않고 딸은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엄마는 안타깝고 속상하다. 딸이 이해가 되지도 않고 섭섭하기만 하다. 하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딸은 중학교 2학년이다. 세상이 다 시시한 느낌이 든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 잘 하려고 애도 써 봤지만 따라가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엄마 하는 말에 대답하기도 귀찮고 싫다. 힘들고 답답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다. 어딘가에 내가 원하는 세상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