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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가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되다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아 온 심리학자’ 하면 단연 폴 투르니에를 떠올릴 것이다. 그는 인간적인 문제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신체적인 질병과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격 의학’을 창시하여, 기독교와 심리학에 다리를 놓았다. 그는 세상에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여섯 살 때 유방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사회성이 떨어진 내성적인 아이로 자랐다. 하지만 고교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줄르 뒤부아 선생을 만나면서 열정적인 청년으로 변모해 갔다. 목사 아들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없는 종교인으로 살았다.
그러던 중 자신이 치료하던 한 환자를 통해 일명 ‘옥스퍼드 그룹 운동’이라는 기독교 모임을 알게 되었고, 이로써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직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데만 관심을 갖지 않고 그들의 걱정과 고민을 들어 주면서, 이러한 대화가 환자들의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전인 치유, 통합 의학을 실현했던 것이다. 내과의사로 개원했지만 정신의학에 관심을 갖고, 수많은 책과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인생의 사계절」은 1959년 독일에서 행한 강연이 시작이 되어 이후 미국 순회강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책으로 출판된 뒤에는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차례 번역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아바서원에서는 정식 계약을 맺어 사진 등을 추가하여 새롭게 펴냈다. 폴 투르니에는 이 책에서 인생의 발달 단계를 계절에 비유하면서, 사람이 어떻게 어린 시절(봄)에서 성숙(여름)하여 노년기(가을)를 거쳐 죽음과 그 너머의 겨울에 이르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 저마다 의미가 있음을 짚어 주고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며 쓸쓸해하거나 절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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