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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의 베르크는 잊게 하는 숨겨진 서정성의 노래들
3장의 CD에 알반 베르크(1885~1935)의 대표적인 가곡들이 수록됐다.
베르크의 가곡은 양이나 수로 보나 그의 작품 목록에서 다수를 차지한다. 쇤베르크로부터 가르침을 받기 시작한 1904년을 전후로 그 목록만 보아도 35곡이다.
이 음반이 흥미로운 지점은 ‘현대음악가 베르크’에게 숨어 있던 ‘고전 계승자’의 면모를 보게 된다. 실제로 베르크의 초기 가곡은 슈베르트, 슈만, 바그너, 말러, 브람스, 스트라우스, 볼프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쇤베르크와의 만남과 가르침 이후 가곡의 새로운 접근 방식과 피아노 파트의 주제 부각과 리듬 변형을 과감히 선보여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음반은 필리포 파리넬리(피아노)의 선두지휘로 녹음됐고, 소프라노 고명재가 1911~12년 7곡(3CD)을 부른 것도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