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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으라,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아 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 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 있으라."
『엄마를 부탁해』 그 이후, 신경숙의 신작 장편소설
청춘은 사랑의 기쁨과 상실의 아픔, 달랠 길 없는 불안과 고독의 순간들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파랗게 빛나는 이 시기에, 우리는 가장 크게 웃고, 울고, 기뻐하고, 좌절하며,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러면서 성장한다. 우리가 '청춘'이라고 부르는 순간은 태어나서 살고 죽는 사이에 가장 찬란한 순간.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이 이렇게 찬란한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깊이 절망하고 고민하고 상처받았기에 오히려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의 이야기말이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추적해가는 작품이다. 여러 개의 종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지는 젊은 우리의 초상을 그렸기에, 그 종소리가 한꺼번에 울리는 듯한 소설이기도 하다. 이 종소리가 울리는만큼 젊은 청춘들은 사랑의 기쁨만큼이나 상실의 아픔을 통과하며 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작가는 비극적인 시대상황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젊음의 의미를 탐색한다. 성장소설이고 청춘소설이며 연애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그렇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드러난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애틋한 초상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롭게 삶의 의미를 찾아나선 젊은 세대에게 바치는 연가와도 같은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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