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합이 500살 여섯 할매들의 ‘조선왕조 500년급’ 지혜와 위로가
봄비처럼 따사롭게 내린다!
詩 한 편에 인생을 써내려가고, 그림 한 점에 공감을 표현하다!.
2년 전 우연히 남도 장흥 땅에 당도한 황희영 인문활동가. 장흥 땅에 오래도록 살고 싶어진 마음은 장흥군의 인문학 프로젝트인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시와 그림]으로 이어졌다.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진 기간 동안 장흥 할머니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도 배우고, 시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본다. 시작한 지 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 읍내 카페에서 전시 및 시 낭송회가 펼쳐지고, 각자가 써내려가고, 그려낸 작품들은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생애 첫 시와 그림은 배움에 목말라하던 할머니들의 가슴에 뜨겁게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으면 어떠랴! 어색하게 보이면 어떠랴! 글도 처음 배우고, 그림도 처음 그려보는 할머니들의 나이는 합이 500살. 무엇을 써내려가도, 무엇을 그려도 그 자체로 인생이요, 감동이 아니겠는가. 바로 그러한 여섯 할머니들의 100여 편의 詩와 100여 편의 그림이 잘 엮여 한 권의 책 『할매들은 시방』으로 출판된다. 80세를 훌쩍 넘기신 여섯 할머니들의 옛 사투리와 말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詩들이기 때문에 그 말투 그대로 담아냈으며 특별히 할머니들의 손글씨 작품들 또한 변형없이 고스란히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