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의 숲] 명화 같은 화폭과 시인의 글이 빚어낸 빨간 모자와 늑대의 새로운 해석. 한국의 중견 그림책 화가 최정인 작가의 그림과 휘민 시인의 글이 만나 『빨간 모자의 숲』이탄생했습니다.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특별한 숲 속 산책에 초대합니다. 숲은 아이에게 두려움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릴 수 있고, 사나운 동물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빨간 모자의 숲』의 주인공은 숲 속에서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추억 속 친구인 곰 인형을 반갑게 만납니다. 늑대와는 두려움은커녕 함께 숲을 달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숲 속에서 만난 너는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으로 모호하게 다가옵니다. 더 이상 늑대는 우리가 아는 두려운 존재도 금기의 대상도 아니기 때문이죠. 아이는 숲 속 산책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작은 비밀을 간직하고 기쁜 마음으로 한 뼘 더 성장하게 됩니다. [괜찮아?] 다양한 성격과 특징을 일곱 가지 동물 캐릭터에 비유하여 보여줍니다. 저마다 결점이 있는 캐릭터들이지만 화자는 다그치지 않습니다. 친구 만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꽁꽁 후다닥 소라게’에게는 “혼자 있고 싶을 땐 혼자 있으렴.”하고 가만가만 기다려줍니다. “우르릉 펑” 폭발하는 화산처럼 마음이 화로 가득 찬 ‘울퉁불퉁 두꺼비’에게는 “아이쿠 어쩜 좋아 / 많이 속상했구나.” 하며 따뜻하게 달래줍니다. 눈물이 너무 많아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훌쩍훌쩍 너구리’에게는 “내가 너를 좋아하지!” 하고 다정하게 말해주지요. 너구리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던 화자는 너구리 혼자만 울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며 다독여줍니다. 다정한 목소리에 너구리의 눈물은 조금씩 잦아들고 빙그레 웃음 짓게 되지요. [행성-P] 감자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긴 작은 행성에 조금은 수상해 보이는 초록 외계인들이 나타납니다. 행성에 내려앉은 초록 외계인들은 곧바로 작은 캡슐을 타고 행성의 내부로 들어가고, 조금씩 조금씩 행성을 바꿔 놓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행성의 내부는 와글와글 시끌벅적 엄청나게 바쁘게 돌아간다. 마치 거대한 화학 공장 속을 탐험하는 듯 합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행성-P로 이름 붙여진 식물의 내부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저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은 때로는 거대한 기계의 도면이나 회로도처럼 정밀하고, 때로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 속처럼 세밀하다. 때로는 멀찌감치 떨어져 우주를 조망하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앵글을 확 끌어당겨 행성의 내부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줍니다. 이렇듯 자유로운 지면 구성을 통해 각각의 페이지마다 독창적인 미장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라 벨라 치따] 여기 창문 너머의 세계를 그리워하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납니다. 발음하기도 힘든 아름답고 낯선 도시로. 바로 그 순간, 지금껏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가의 눈에 비친 오래된 건물, 낡은 간판, 마을 입구에서 만난 늙은 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놓아버린 검은 고양이, 그리고 잠시 스치듯 만났던 노인의 거친 손등.일상의 눈으로 본다면 이야기가 지워진 사소한 풍경에 머물고 말았을 그 장면들이 화가의 붓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이 여행의 끝에서 화가는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저자 : 최정인 외 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했어요. 오랜 시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바리공주』, 『견우직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고전동화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한 그림책들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들과 협업한 그림책 『볼류빌리스(Volubilis)』, 『욕심쟁이 소녀』 들이 유럽에서 출판되었어요. 과감한 구도와 강렬한 색감을 즐겨 사용합니다. 서울 디지털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어요.
빨간 모자의 숲 (그림책 숲 18)[ 양장 ] 괜찮아? (그림책 숲 10)[ 양장 ] 행성-P (그림책 숲 14)[ 양장 ] 라 벨라 치따 (그림책 숲 22)[ 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