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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9권. 지난 2019년 1월 4일 영면 소식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슬픔을 안겨 주었던 존 버닝햄. 그가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작업했던 작품, 검피 아저씨의 세 번째 이야기다. 1963년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를 출간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한 존 버닝햄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영국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이 보장된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으로 주목받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는 ‘배’라는 탈것을 소재로 동물에 대한 존중, 나아가 생명체에 대한 존중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검피 아저씨의 두 번째 이야기, <검피 아저씨의 드라이브>에서는 ‘자동차’란 탈것이 등장한다. 드라이브를 하기로 마음먹은 검피 아저씨는 멋진 빨간 자동차에 크고 작은 여러 동물과 두 아이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떠난다. 뱃놀이나 드라이브나 순탄하지 않은 나들이였음에도, 검피 아저씨는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아이들과 동물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수영을 하게 해준다. 검피 아저씨가 남긴 마지막 말, “다음에 또 오라”는 말은 독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 50여 년 간 꺼지지 않는 불씨였다. <검피 아저씨의 코뿔소>는 1, 2권보다 조금 더 진화된 이야기다. 검피 아저씨는 군용 차량을 타고 아프리카 여행을 하다가 밀렵꾼들에게 엄마 아빠를 빼앗긴 어린 코뿔소를 발견한다. 어린 코뿔소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느라 애를 쓰던 검피 아저씨는 급기야 집으로 데려와 애완동물처럼 돌보기 시작하는데…. 존 버닝햄은 이 작품의 탈고를 두고 40년 전에 썼을지도 모르는 책을 최근에 완성했다며, 부모가 살해된 코뿔소에 관한 이야기를 어린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가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 검피 아저씨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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