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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는 빠른 템포를 선호하며 멘델스존의 협주곡으로부터 ‘질풍노도’의 기질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두 협주곡의 마지막 피날레는 피아노와 악단이 불꽃 튀는 접전 양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이같은 특징 덕분에 음반은 어느 연주보다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전달한다.
주제의 조형에서 셸리의 테크닉은 허프(Hyperion)에 뒤지지 않고, 2악장의 서정 역시 쉬프(Decca)에 비해 손색이 없다. 독주자가 직접 지휘하는 악단 또한 피아노 못지 않게 팽팽한 장력을 느끼게 한다. 그 반주는 피아노를 억누르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심포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