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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균은 결코 소멸하지 않고 항상 어딘가에서 인간을 위협한다.
선의의 연대로 재앙에 저항하라!”
알제리 해안 도시 오랑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리외는 진료실을 나오다가 죽은 쥐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날 저녁에도 집으로 올라가는 아파트 복도 구석에서 큰 쥐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나 비틀거리는 것을 보았다. 얼마 후부터는 죽은 쥐 수백 마리가 쏟아져 나왔고, 시민들의 불안은 절정에 달한다. 이때부터 ‘페스트’라는 단어가 언급되기 시작한다. 페스트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얼마 후부터는 쥐가 아니라 사람들이 죽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비관적인 현실을 보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시 당국도 두려움 때문에 현실을 직시하지 않아 초기 대응에 실패한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도지사는 결국 도시 봉쇄를 선언한다. 그러자 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 페스트를 죄악에 대한 신의 처벌로 여기는 사람, 낙담하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의사 리외는 친구 타루와 협력하여 사설 보건위생대를 조직하여 페스트 치료를 시작하는데…. 과연 오랑 시에서 페스트는 종식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