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문법 교재가 전후 프랑스 출간되었지만, 어느 문법책도 사실 철저하게 외국인의 질문에 세심하게 대답하여 주었다고 생각되는 교재는 사실 없다. 한 예로 Je parle à Marie => Je lui parle Je pense à Marie => Je pense à elle 이란 두 문장을 비교해볼 때, 똑같이 전치사 à 를 매개로 함에도 불구하고 그 정확한 설명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슷한 예로 접속법 Subjonctif 의 경우, 독자에게 정확히 접속법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시켜 주지 못했던 것이, 프랑스어 교육론자들의 연구가 아직 얼마나 상세하지 못한가를 반증하고 있는듯 하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탄생하게 된, 이 문법서는 프랑스어를 접하는 외국인이 느끼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들에게 실제적인 설명과 완벽한 설명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래서 저자들은 이 책의 이름을 Grammaire expliquée du français 라고 짓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적용된 문법은 다분히 실험적이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신문법이란 표현을 사용할만 하다. 즉 « 이 문법이 무었인가 ? » 와 « 어떤 용도로 이 문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 에 대한 두가지 해답을 제공하려고 기획되었다. 또한 약 150시간 정도의 프랑스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 설명을 구성하였으며, 좀더 수준이 높은 학생에게는 « Pour aller plus loin.. »이란 코너를 통하여 지적 욕구를 충족 시켜 주고 있다. 이 책이 독자들의 관점에서 철저히 구성되었음은 그 Layout 에서도 들어난다. 예를 들면, 조건법 Conditionnel의 경우, 다른 문법서의 경우 시제 파트에서만 다룰 수도 있겠지만, 조건법의 용법과 연관된, 조건의 표현 및 가정, 완곡법 등 독자들이 쉽게 연관된 항목을 찾아갈 수 있도록 표시하였으며, 외국인 학습자가 그들의 모국어로 문법설명이나 메모를 적을 수 있도록 각 페이지의 왼쪽과 오른쪽에 메모 여백을 남겨두고 있다.
프랑스어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권쯤 소장할 만한 문법의 종합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