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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나누는 다정과 명랑!
황인숙 시인의 신작 산문집 출간
해방촌은 긴 시간 동안 도시 개발의 여러 정책 속에서 낡아가다가 개발되다가 멈추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태연하다. 돌계단 아래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말을 걸며 참견하기도 한다.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동네를 살아가고 있는 황인숙 시인 또한 그렇다. 시인은 해방촌의 옥탑방에서 자신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낮과 저녁 시간에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틈틈이 시를 쓰고 또 간간이 산문을 쓴다. 그렇게 써온 산문들을 모아 엮은 것이 이 책,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이다.
책에는 시인이 해방촌에서 그곳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겪은 일상의 면면(1부 해방촌에서)과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서 경험한 일(2부 달려라 캣맘) 그리고 나이들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사유한 것(3부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을 총 3부에 걸쳐 담았다.
시인이 살아가는 해방촌 마을 사람들과의 일상은 흡사 한 편 한 편의 드라마처럼 웃음이 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의 민낯을 들추어 마음 한 편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나가던 시인에게 삶은 계란을 한 알을 불쑥 내밀며 “아까부터 언니 주려고 기다렸어” 하는 이웃이 있는가 하면 시인의 부스스한 차림새에 “에이 기분 나빠!” 하며 노려보는 이웃도 있다.
서울 한가운데에서 아직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마을. 가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오르막을 오르고 올라야 하는 해방촌. 어쩌면 당신이 가볼까 말까 하다가 가보지 않았거나, 서울에 가면 한번 들러야지 했거나, 아니라면 이미 당신의 단골 산책로일 수도 있는 곳. 서울의 낡은 정서를 머금고 있는 곳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나이들어가는 시인이 한 시절을 담은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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