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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확장해가는 이 땅의 오덕 문화, 그 과거와 현재”
2017년 『키워드 오덕학』(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이란 책으로 ‘자생형 한국산 2세대 오덕의 현재 기록’을 정리했던 저자가 2020년 현재 한국의 오덕 문화를 다시 진단하고 정리하는 책을 펴냈다. 불과 3년 사이에 한국의 오덕 문화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형태로 변화했다. 소위 ‘덕질’의 주류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콕 집어 ‘K-POP’으로 그야말로 완전히 넘어간 것이다. 그 첨병이라 할 방탄소년단(BTS)의 행보는 콘텐트의 스토리텔링에서부터 팬층의 확대, 캐릭터화, 그리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해외 무대에 이르기까지 ‘과거 한국 만화가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것을 눈앞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비단 방탄소년단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 대중문화의 성격과 저변이 ‘한국적’이라는 모호한 딱지를 붙이고서야 자부심을 억지로 제조할 수 있었던 시기를 한참 뛰어넘은 상태에 도달해 있음이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2020년 한국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 오스카상을 받는 일까지 연이어 일어나고 나니, 소위 ‘국뽕’까지 안 가더라도 이젠 자연스레 “우리 좀 괜찮네?” 하고 말할 수 있게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통해 형성되는 덕들의 범위는 일본 영향을 받은 ‘오덕’의 틀을 넘어 오롯이 ‘세계 단위’로 확산하는 추세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나라의 문화적 체급이 많이 올라가 있었던 셈이다. 일본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 나름대로 생명력을 얻고 있었던 2세대 한국형 오덕의 현재성에 주목하여 이를 문화 지형도로 낱낱이 기록한 바 있는 저자는, 근 3년 사이에 벌어진 오덕 문화의 전폭적인 변화를 두고 ‘덕립선언’이라는 표현을 쓰길 주저하지 않는다. 세계로 확장해가는 이 땅의 오덕 문화를 기록한 책의 이름이 『덕립선언서』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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