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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이후 7년 만에 출간된
요코야마 히데오의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
2013년 『64(육사)』를 출간하며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일본 소설의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은 요코야마 히데오가 7년 만에 신작 『빛의 현관(원제: 노스라이트(North Light))』을 선보였다. 작가는 12년간 기자로 근무하다, 1991년 『루팡의 소식』으로 제9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늘의 계절』로 ‘마쓰모토 세이초 상’, 『동기』로 제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 대표작 『64』로는 일본뿐만 아니라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인터내셔널 대거 최종후보, 독일 미스터리 대상 해외부문 1위에 오르며 명실공히 미스터리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본작은 작가가 지금까지 발표한 전작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작가 인생의 전환점’ ‘기다림이 헛되지 않은 역작’ ‘요코야마 히데오 작가 인생 중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찬사와 함께 크게 주목받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재팬 분야 베스트 1위에 올랐다. 또한 주간분슌에서 선정하는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기노쿠니야 서점 선정 베스트 3위, ‘일본 서점 대상’ 4위에 선정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작가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빛의 현관』은 잡지 연재가 끝난 뒤 7여 년이 지난 후에야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64』 탈고가 끝난 후 작가는 자신 있게 『빛의 현관』 개고를 시작했지만, 과로로 인한 건강 악화와 기억 장애로 슬럼프에 빠졌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연결되지 않으면 글을 이어나갈 수 없는 성향 때문에 큰 고비를 겪었지만, 주인공 아오세에게 이야기를 부여하고 인물의 마음을 구석구석 살피자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처음 쓴 문장은 10퍼센트 정도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전면적으로 뜯어고쳤고, 그 결과 여러 사건이 밀도 높게 중첩되면서 살인사건 없이도 강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새로운 경지의 미스터리가 완성되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작가는 인생을 돌이켜보며,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의지로 삶을 살고 있는지 혹은 타성에 젖어 시간을 보내고만 있는지 고민하다가 ‘주住’ 즉 ‘머무는 곳’이라는 소재를 떠올렸다. 그리고 ‘머무는 곳’이라는 소재는 연재 잡지의 주제였던 ‘여행’과 맞물려 ‘인생의 여정’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이끌어냈다. 집을 만드는 ‘건축사’를 주인공으로, 실패를 겪은 그가 다시 일어서는 굴곡진 여정에 “사람은 누구나 절망을 겪지만, 수년이 지나서라도 삶에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그 또한 재기”라는 작가의 인생관을 담았다.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집필한다는 점은 늘 한결같지만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으로서 조직문화와 시의성 있는 사회 문제에 깊은 통찰을 보였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집과 가족’으로 시야를 집중하며 관성적으로 분류되던 미스터리소설의 틀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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