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래끼
치매 할머니와 그 가족이 겪는 일상적인 어려움을 어린 손녀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동화입니다. 치매 환자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책이랍니다.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란 미연이는 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 컸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와의 추억도 많습니다. 혹여라도 손녀딸이 아프면 응급실에 데리고 가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따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중고차까지 샀던 할머니. 그렇게 다정하고 자상하기만 했던 할머니가 헝클어진 머리에 일그러진 얼굴로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미연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미연이의 마음은 옛날 다정했던 할머니에 대한 연민과 현재 괴팍해진 할머니에 대한 원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두 마음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실타래처럼 자꾸 꼬여만 갑니다. 어느 날, 할머니 문병 갔다가 눈에 다래끼가 생긴 미연이는 할머니의 부름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친구 생일파티에도 빠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게 할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한 미연이는 화가 나서 할머니에게 다래끼를 옮기기로 결심하는데.....
세 개의 마술 밧줄
할아버지, 아빠, 주인공의 삼대에 걸친 가족 관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동화 『세 개의 마술 밧줄』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신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나타나고 주인공 소년은 아빠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나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할아버지와 소년의 관계가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은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신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나타난다면? 낯선 분위기에서 멀게만 느껴지는 관계의 거리를 그대로 두고 지낼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노력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한 지붕 아래에 같이 살면서 할아버지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작가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어린이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마술이라는 장치로 풀어 갑니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이 드문 요즘입니다. 가끔 뵙는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도 살갑기가 쉽지 않지요. 대부분이 핵가족인 사회에서 '어른'과 교감하며 삶의 지혜를 엿볼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입체적인 관계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와 지혜를 깨닫게 되면 어린이들은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린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좋은 관계란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없으면 좋겠어?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남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행복해져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편견과 혐오, 그리고 부당한 차별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다섯 작가들이 뜻을 모아 만든 책 내가 없으면 좋겠어?가 현북스에서 발간되었다. 약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에 자기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동화는 우리 사회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애인, 노인,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 가난한 사람에 대한 편견뿐만 아니라 성적과 외모등 단편적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것인지 한목소리로 문제 제기하고 있다.
네 잎 클로버
행운을 따라가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행운이 따라오게 만들 것인가!
40여 년간 어린이 문학에 몸담아 온 송재찬 작가의 창작 동화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평범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잔잔한 감동과 재미는 물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행운은 요행을 바라기만 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라온다는 것을 일깨우는 작품입니다.
조직의 쓴맛
'요 말썽꾸러기들, 조직의 쓴맛 한번 볼래?'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는 어느 선생님의 특별한 수업 이야기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인 심진규의 첫 장편동화 『조직의 쓴맛』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15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그가 제자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스스로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다짐이다.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모르면 모른다고 크게 대답하는 것도 발표'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심한 성격에 성적도 좋지 않았던 한 아이가 선생님의 질문에 벌떡 일어나 '잘 모르겠습니다!'했고, 교사는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그 후 아이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발표를 잘해서 칭찬 받은 것이 처음이었던 아이는 공부든 뭐든 열심히 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미확인 바이러스
바쁜 일상에 묻혀 서로에게 무관심했던 한 가족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가족의 의미와 바람직한 가족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이야기는 아빠의 발톱이 자라지 않는다는 작은 사건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건우를 뺀 나머지 가족들에게 한 가지씩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건우네 가족은 공포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엄마는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고, 형과 누나는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어 간다. 하지만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결과는 이상 없음이고, 도무지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결국 유명한 대학병원 의사는'미확인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이라고 진단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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