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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나를 철장 안에 가뒀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해 버려졌다는 쓰라린 기억은 오랜 우울증으로 남아 그를 괴롭혔다. 우울증과 대치하던 그는 학대당하는 동물의 눈빛에서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말했다. “어떻게 모른 체 할 수 있을까. 저들이 나와 같은데….” 2017년, 문 경복 대표는 비영리 동물권 단체 동물변호사를 설립했다. 그는 생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글’이라는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다. 생태 소설 『무위꽃 정원』을 써냈지만, 대중에게 보다 사실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집필 공간에서 일어나 철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인간의 말을 못 해서 고통받는 동물의 심정을 ‘번역’하기 위해서. 그는 0.7평의 좁은 철장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들의 심정을 기록했다. 현재진행형인 그의 이야기는 『안녕하세요 동물변호사 대표입니다』에 모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