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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로잡은 캐릭터, 바탕이 되는 이야기의 힘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마케팅의 힘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이야기 속의 캐릭터가 상품으로 개발되어 유행을 일으키고, 어느 날 또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여 새로운 유행으로 순환하는 과정을 통해, 마케팅이 어떻게 소비자를 사로잡고 이로 인한 과잉 생산과 소비가 사회 혹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게 해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기억할 만한 이야기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있다. 여기에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들이 반드시 등장한다. 그로토니가 슈퍼포키로 바뀌듯이 세상을 움직이는 다양한 주인공들은 수시로 바뀐다. 그런데 캐릭터가 아무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어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유행이 되는 과정은 의외로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작가 브누아 프레트세이는 이런 지점을 팬톤 컬러 단 두 가지만 색만을 사용해서 독자들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퉁실퉁실한 하마, 그로토니가 세상을 누빌 때는 산뜻한 오렌지색이었다가, 슈퍼포키 세상을 사로잡자 온통 파랑으로 변한다. 한번 열광하게 되면 세상이 그것으로 가득 차 보이는 게 일명 ‘덕질’의 기본 아니겠는가. 열광하는 대상이 많아지고 열광의 순도도 높아가는 것 같은 요즘 열광의 순간과 그 대상이 바뀌는 상황을 두 가지 색으로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브누아 프레트세이는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이야기’를 찾는 아이의 입을 통해 캐릭터의 바탕이 된 ‘이야기의 힘’을 전하며, 유행이 바뀌어 모두가 그로토니를 잊을까 슬퍼하는 이야기 속의 작가를 위로한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누가 뭐래도, (그로토니)!’라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와 주인공이 있다. 이야기라는 게 세상에 하등 쓸모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건 ‘이야기이자 주인공(캐릭터)’이다.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작가 브누아 프레트세이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시절을 살아내고 소멸될지라도 우리에게 이야기란 매우 소중한 것이며 다음 이야기로 꾸준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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