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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갖지 못한 것’을 찾아 떠난 호랑이
날카로운 이빨과 황금빛 눈동자와 비단 같은 털을 가진 호랑이에게는 한 가지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줄무늬이지요. 세상에, 줄무늬가 없는 호랑이라니! 가족과 친구들은 ‘없어도 괜찮다’며 위로를 해 주지만, 줄무늬를 갖지 못한 당사자에게 그 말은 별로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줄무늬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내가 열심히 찾지 않아서일 수도 있잖아.’ 이렇게 생각한 호랑이는 결국 줄무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는 들판에 서자 호랑이의 등에 풀 그림자가 만든 줄무늬가 생겼습니다. 호랑이는 “드디어 찾았어!”라며 기뻐하지만, 해가 지자 줄무늬는 사라져 버리지요. 어두운 숲을 헤쳐 나가는 호랑이의 등에는 날카로운 나뭇가지들이 만든 상처가 줄무늬처럼 생기기도 하고, 쏟아지는 비바람을 견디는 호랑이의 등에는 흘러내리는 빗줄기가 줄무늬 자국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줄무늬들도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뿐입니다. 결국 호랑이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을 향해 외칩니다.
“도대체 왜죠? 왜 나에게만 줄무늬가 없나요?” 바로 그때, 놀랍게도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줄무늬는 노력해서 얻는 게 아니라 그냥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애가 탄 호랑이는 하늘을 향해 다시 묻습니다. “그럼 왜 저에게만 줄무늬를 주지 않으셨나요? 저에겐 무엇을 주셨나요?” 하지만 더는 들려오지 않는 목소리. 호랑이는 이대로 좌절할 수밖에 없을까요? 줄무늬를 갖지 못한 호랑이가 진정으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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