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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은 감정을 조절하라고 말한다.
차가운 말들의 울타리에 갇혀버린 우리 아이들을
풀어줄 따뜻한 그림책이다.
-채정호 카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긍정학교 소장-
감정의 주인이 될 우리에게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담은 감정그림책이다. 주인공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넘어져도 울지 않고, 선생님께 칭찬을 들어도 웃지 않고, 아이들이 아무리 괴롭혀도 화내지 않는 무덤덤한 곰이다. 그런 곰을 보고 친구들은 곰이 화를 내게 만들 계획을 짠다. 곰의 책가방에서 물건을 하나 빼내어 놀려주기로 한 것이다. 친구들은 곰의 책가방에서 마음일기장을 발견하고 안되는 줄 알지만 곰의 일기장을 엿보게 된다. 무덤덤한 곰으로만 알고 있었던 친구들은 곰의 마음이 고스란히 적혀 있는 일기를 읽으며 곰을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과연 곰은 왜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친구들은 어떻게 곰을 도와주었을까?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할 수 없다면 어떤 기분일까?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지 못하게 되면 타인의 감정 또한 느끼지 못하게 되어 관계의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현대사회에는 주인공 곰과 같은 사람들이 실제로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곰이 될 수 있다. 내 주변에 곰과 같은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자. 그리고 곰과 같은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사람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자. 그럴 때 상대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 내 감정을 잘 보살펴주고 안아줄 때 우리는 자기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제 내 안의 수많은 감정들을 만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