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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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우울증을 앓았다. 아침에 눈뜨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꿈속으로 이사한 사람처럼 온종일 잠만 잤다. 꿈에서는 내가 원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그 꿈이 너무 좋아서, 이대로라면 죽는 것도 달콤하지 않을까 느꼈다. 영원한 잠을 잘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잠만 자던 어느 날, 생생한 자각몽을 꾸었다. 자각몽이란 꿈을 꾸면서 이것이 꿈인 것을 각성한 상태
m******0 2025.07.0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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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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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흉괘라고 하면 시험에 불합격하거나, 몸이 아파지거나,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되지 않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되는 점괘가 나오는 것을 뜻한다. 인간사에서 좋지 않은 이별, 고통, 인내하는 시간을 보통 흉하다고 해석하지만, 더 큰 관점에서 그 시간들은 영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흉해 보이는 점괘는 있어도, 흉하고 안 좋은 인생 여정은 존재하지 않
m******0 2025.07.0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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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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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덴티티 시리즈를 보면, 다양한 신령들의 형상을 눈치챌 수 있다. 주인공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성별이 다른 존재와 어린아이로도 변한다. 주인공의 다양한 변시은 접신한 무당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인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은 신령의 힘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무당과 다르지만. 꼭 영화 속 예가 아니더라도, 나의 정체성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
m******0 2025.07.0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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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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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택시를 탔을 때였다. 택시 기사님이 부처님 같은 온화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당신은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나는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부처님 미소를 띤 택시 기사님의 말은 계속됐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에요. 일상을 절제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만 하면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요. 그럼 된 거예요."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놀지 않
m******0 2025.07.0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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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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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학은 개개인의 삶을 신화로 만드는 미신이 아니라 고정된 언어를 해체하고 삶을 다르게 해석해보자는 실천에 가깝다. 고정된 관념을 자꾸 버려야 하는 이유는 삶의 무한성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다. 운명은 하나의 좁은 직선 도로가 아니다.
m******0 2025.07.0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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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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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입체적인 존재에게 필요한 건 고정관념에 기반한 답변이 아니라 고민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상상력이다.
m******0 2025.07.0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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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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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때문에 스님이 되지 못한 것처럼, 돈이 없어서 무당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돈 때문에 무당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착찹했다. 아니, 돈이 없으면 나는 앞으로도 계속 힘들 수밖에 없을 거라는 의미 같아 몸이 차갑게 식는 듯했다.
m******0 2025.07.05.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