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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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도서관에 갈 계획이었다. 와이파이가 뜨고 책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고 컴퓨터도 쓸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때로는 무료 강의도 들을 수 있으며 냉방과 난방이 완벽한 데다 세상 어느 곳보다 조용하고 출입이 자유로운 환상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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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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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는 죽어도 그걸 하겠다는 거지.               죽을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라니까. 살아보려고 하는 거라고
YES마니아 : 플래티넘 s******a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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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또는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은 나도 들어봤다. 선생님들은 사회에 나가면 이보다 더하다, 지금이 좋은 때란 걸 알아야지, 너희는 학생 신분으로 보호를 받지 않느냐, 너희가 할 일이 공부 말고 또 뭐가 있느냐, 사회는 전쟁터다 등등의 말로 우리를 협박했다. 공부 잘해서 대학 간판을 잘 따는 건 성능 좋은 무기를  갖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남들이 칼 한 자루 들고 싸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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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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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먹선과 삐딱하게 붙인 스티커 때문에 처음에는 속상했고 망했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오래오래 들여다 볼수록 그 오차가 특별해졌다고 지형은 말했다. 먹선을 완벽하게 칠했거나 어떤 게이트 자국도 없는 건프라를 만들었다면 지금처럼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았을 거라고. 자기가 만든 사소한 오차가 자기의 천사 건담과 다른 사람들의 천사 건담을 구분해주는 거라고. 수천 개 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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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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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 there been falsehood in my breast No thorns had marred my road, This spirit had not lost its rest, These tears had never flo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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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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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파편처럼 흩뿌려져 곳곳에 박혀 있다가 생각지도 못하는 때 솟구쳐서 나를 찌른다. 할퀴거 나 막힌 곳을 뚫는다. 깊은 밤 자려고 누웠을 때 느닷없 이 떠오르는 오랜기억들이 있다. 기억 속의 나는 내가 아닌 것만 같다. 남의 기억 속에 잘못들어간 것만 같다. 불과 이삼십 년 전 일인데도 백 년 전처럼 느껴지고, 실 제로 나는 수백 년 넘게 살아 있는 것만 같고, 때로는 이미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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