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마지막 순간을 위해서 긴 인생을 저당 잡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요. 마지막 순간에 한 번 행복해지기 위해 평생 노력만 하면서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행복이란 게 참 끔찍해 졌어요. 나의 온 생을 단 하나의 성취를 위해 갈아 넣는 것이 허무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이제 행복이 아닌 행복감을 추구하며 살아야지 생각을 바꾼 거예요.“ p
"목소리가 나쁜 작가가 있다고 한다면, 나쁜 문장은 목소리를 흐릿하게 하기 때문에 나쁜 목소리가 자칫하면 나쁜 목소리로 들리지 않아요. 흔히들 군더더기가 많은 문장이 나쁘다고 하죠. 그런 군더더기가 나쁜 목소리를 가리는 역할도 하거든요. 좋아 보이는거죠, 나쁜 목소리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들거든. 아, 이 얼마나 다행인가. 내가 바람을 좋아해서 얼마나 다행인가. 저녁 바람만 맞으면 숨통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어 얼마나 다행인가. 지옥엔 바람이 없다는데 그럼 여기가 지옥은 아닌듯하니 또 얼마나 다행인가.하루 중 이 시간만 확보하면 그런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우리 인간은 복잡하게 만들어졌지만 어느 면에선 꽤 단순해. 이런 시간만
흔히들 현재를 살라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말이 쉽지 현재에 산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이죠? 현재에 산다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 는 그 행위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한다는 걸 말해요. 숨을 쉴 땐 들숨 날숨에만 집중하고, 걸을 땐 걷기에만 집중하고, 달릴 땐 달리기에만,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과거, 미래는 있고요. P.27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