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악하다. 교도소를 처음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회색 외벽을 지나 교도소 내부로 들어서면 1970년대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누수로 인한 습기와 벽 군데군데 검게 피어오른 곰팡이 때문에 숨 쉴 때마다 퀴퀴한 냄새가 공기를 따라 폐로 들어온다. 복도 천장에는 빼곡한 배관과 전선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 있고 여기저기 페인트가 벗겨져
사계절 중 교도소의 여름은 그야말로 고통 중 고통이다. 여름에는 유독 신입 수용자들이 줄어드는 것 같다. 범죄자들도 여름은 피해자 범죄를 저지른다는 선배들의 말이 맞는 걸까? 교도소에서 여름 나기는 흉악 범죄자도 피해갈 만큼 살인적인 환경이다. 방 한 실에 선풍기 한 대가 전부다. 이외에 별도 냉방 시설은 없으며 요즘 유행하는 휴대용 선풍기나 냉장고 또한 비치되어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