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버지는 늘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통증을 느끼지도 정신이 혼미해지지도 않는 이상적인 조합을 찾으려 애썼다. 아버지가 바라는 건 그저 정상적인 느낌을 갖는 것이었다. 몸이 아버지를 저버리기 전 정상적이었던 자신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어떤 약을 어떤 용량으로 복용해도 정상적인 상태에 이를 수 없었다.
처음에 페그 선생님의 목표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호스피스 팀은 1층에 병원 침대를 설치해서 그녀가 침실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되게 했다. 침대 옆에는 이동식 변기를 가져다 놓았고, 몸을 씻거나 옷을 입을 때 도와줄 도우미도 구해 줬다. 또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모르핀, 가바펜틴, 옥시코돈을 처방했고, 그 약들로 인해 혼미해지는 증상은
이른바 기술 사회가 되면서 우리는 학자들이 ‘죽는 자의 역할’이라고 부르는 개념을 잊고 말았다. 그것이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추억을 나누고, 애정이 담긴 물건과 지혜를 물려주고, 관계를 회복하고,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지 결정하고, 신과 화해하고, 남겨질 사람들이 괜찮으리라는 걸 확실히 해 두고 싶어 한
그들의 나라는 현재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10개국 중 5개국이 아프리카에 있다. 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 내지 3분의 2가 중산층이 될 전망이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텔레비전, 자동차 등 소비재를 구매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거기에는 의료 서비스도 포함된다. 아프리카 일부 도시에서는 이제 80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이 병원에
크리드는 ‘비상 약품 세트’를 긴급 택배로 보내 데이브 침대 옆에 놓인 작은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했다. 거기에는 너무 통증이 심하거나 숨이 찰 때 쓸 모르핀, 불안증이 극심해질 때 먹을 아티반, 메스꺼움이 심할 때 쓸 콤파진, 섬망증에 필요한 할돌, 열을 가라앉힐 타이레놀, 마지막 순간 상기도가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막힐 수 있을 때 이를 말려 줄 아트로핀 등이 들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