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감시인이 그에게 달려와 바깥채에 살던 남자가 창문을 통해 뜰로 나오더니 대문 밖으로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은행가는 하인들과 함께 곧장 바깥채로 달려가 죄수가 탈출했음을 확인했다. 불필요한 뒷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책상에서 포기 의사가 적힌 종이를 자기 방으로 들고 와서 금고에 넣고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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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g******5 2026.09.25. 신고 공감0 댓글0
“여보, 주무세요? 산책 좀 하러 가려고요……. 당신도 함께 갈래요?”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녀는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녀는 바람도, 어둠도 의식하지 않은 채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제어하기 힘든 힘이 그녀를 떠미는 것 같았으며 만일 그녀가 발걸음을 멈추기라도 하면 뒤에서 그녀를 밀어낼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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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크류코프에게 염치감이 되살아났고 온몸의 피가 머리로 쏠리는 것 같았다. 놀람과 수치와 분노에 압도당한 채 그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소콜리스키의 고개가 더 숙여졌다. 얼굴이 수치심에 고통스럽게 일그러져 있었다.

“아, 형님이세요?” 소콜리스키는 겨우 눈을 들어 억지 미소를 지으며 더듬더듬 말했다. “그냥 작별 인사를 하려고요……. 내일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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