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69

사락에서 원문보기
어렵게 아기가 찾아왔다. 어느덧 열 달이 지나 진통이 시작되었다. 분만실에 도착하여 차분히 짐을 풀고 음료를 마시던 파콘은, 점점 심해지는 진통에 고통스러운 숨을 몰아쉬는 나를 보더니 그게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라도 되는 줄 알았나보다. 갑자기 내 손을 꼭 잡고 외쳤다."유진, 우리가 알게 된 지 올해 정확히 십 년이 되었어. 지금 두 명에서 세 명이 되고 있어. 꼭 살아야 돼!"
YES마니아 : 골드 a*******6 2025.09.1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8

사락에서 원문보기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에는 '깍두기'가 있었다. 편을 가르고 남는 친구나 어린 동생들이 주로 깍두기가 되었다. 이 깍두기들은 게임을 잘 못해도 괜찮았고,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특혜를 누렸다. 이들을 깍두기라 부른 까닭은 무 반찬을 만든 뒤 어중간하게 남은 나머지로 깍두기를 만든 데서 유래했다는데, 놀기 바쁜 어린이들은 호칭의 유래 따위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YES마니아 : 골드 a*******6 2025.09.1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