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를 십 분만 끊어 놓아도 꼭지가 돈 인간들의 영혼을도매가로 구입할 수 있는 세상!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도 있거든. 주식을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시대에 크리스티나 소더비 경매가 살아남은 이유가 뭐겠어? 헨리 포드식 대량 공급이 아무 리 흥해도 진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거래해야 한다고."
"아,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지옥은 아니고, 황천길 사이 중간계 야. '아발론'이라고도 하지. 여기 보이는 강은 그 유명한 망각의 강, 레테야. 삶의 모든 번뇌와 괴로움을 강 너머에 두고 오라는 뜻 이지. 저 뒤엔 법원이 있는데 망자들은 거기서 재판을 받아, 49일 간“
"지옥은 인간들 생각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아. 인간이 잘 모르고 괜히 그러는 거야." "지옥은 죄 지은 사람들이 가는 곳 아니에요?" "그럼 지상은? 여기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무슨 죄를 지었는데?" 정인은 대답할 수 없었다. 살면서 잘못을 저질렀고, 반성문을 썼고, 실수도 했지만, 죄라······. 글쎄, 죄? "지옥은 사실 인간이 만든 거야. 인간이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를 들였다고.
불운 앞에서 인간은 묻지. 왜 나인가? 그렇게 묻고 탐구하 면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답을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말하지 않을게. 수학을 좋아한다니 알겠지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도 한때는 답이 없는문제라 불렸으니.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거야 왜 인간은 불운에게만 묻는가? 행운에겐 '왜 나인가?' 묻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