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병닌간
t******5 2026.08.10.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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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랑은?"내가 묻자 유우가 의아한 듯 답했다."그건 정말 비합리적인 얘기네. 논의할 것까지도 없다고 생각했어."남편도 고개를 기울여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사랑은 인간이 번식하기 위해 만들어낸 뇌내 마약, 마취에 불과해. 요컨대 괴로운 번식 행위를 미화하기 위해 환상을 날조해서 성행위의 고통과 역겨움을 덜어보려는 거지. 뭔가 고통이 존재하는 상태라면 그 마취 방법을
t********8 2026.06.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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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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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으로서의 감각은 잠들어 있었을 뿐, 분명 이 그릇에 깃들어 있던 것이다. 새로운 감각을 얻었다기보다는 원래 있던 것을 되찾은 기분이었다.신기하게도 그것은 훈련을 통해 더욱더 발달했다. 외계인의 눈은 세 마리 모두에게 지구성인의 눈을 통해서 보는 것보다 합리적인 관점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줬다. 외계인의 눈으로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는 반드시 다른
t********8 2026.06.02. 신고 공감0 댓글0
엄마의 말에 언니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아주 잘 알지.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경탄하게 될 거야.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가 이 세상에 있구나 하고."엄마와 언니는 '어머니'가 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마치 종교를 설파하듯 속삭였다. 나는 세뇌되기를 오히려 바라고 있다. 하지만 '모성은 멋져'라고 아무리 염불을 외워대도 그것만으로 세뇌당할 리는 없었다. 결국 위화감만 커
t********8 2026.06.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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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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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 끝까지 당한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계속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거 좀 그렇지 않아? 나도 여러 번 성추행 당해봤고 기분 진짜 더러웠지만 다들 참으면서 살잖아. 그 정도로 평생 아무하고도 안 사귀면 인류 멸망이야. 그리고 내 친구 중에는 더 심한 짓을 당한 애들도 많은데 다 남자친구 있어. 괴로운 기억은 잊고 긍정적으로 산다고. 나쓰키밖에
t********8 2026.05.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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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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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모두 인간 공장에 세뇌된 걸까. 모두 '사랑'을 꿈꾸며 그에 걸맞은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런 현상이 일제히 발생하는 게 왠지 섬뜩했다."왜?"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할 때마다. 여자들은 모두 사랑 이야기를 좋아했고, 끝까지 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안쓰럽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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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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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장의 일부이면서 태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아마 가까운 시일 안에 공장으로 끌려갈 것이다. 나는 그 사자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사자에게 끌려간 우리는 다시 공장으로 가 남편은 노동을, 나는 출산을 하도록 유도되겠지. 자연스럽고도 강제적인 방식으로, 모두 노동과 출산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우리에게 설파할 것이다.나는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나를
t********8 2026.05.2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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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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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이야, 마법의 주문을 외워!"나와 퓨트는 주문 연습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몇 번이고 외웠다."포하피핀포보피아, 포하피핀포보피아, 포하피핀포보피아, 포하피핀포보피아, 포하피핀포보피아, 포하피핀포보피아."그것이 온전히 주문으로 발동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푸르뎅뎅한 덩어리에서 금빛 액체가 더욱더 뿜어져 나왔다. "빨리빨리빨
t********8 2026.05.2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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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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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얼마 안 있어서 실은 나도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이라는 걸 알았어. 퓨트가 가르쳐줬거든. 남편에게는 말했어. 하지만 이제 우주선이 없잖아. 그러니까 숨을 죽이고 지구성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지. 어른이 되면 세상이 날 세뇌시켜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 좀 지쳐서 잠시 여기서 쉬기로 했어. 여기는 별에서도 가까우니까."
t********8 2026.05.23.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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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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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너희한테 못 할 짓을 했어."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너희는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어. 그뿐이었는데 어른이 되어가지고는 야단법석이나 치고. 무작정 덮어두고 안 보이게 하는 데 급급했지. 난폭하고 오만해. 어른이란 것들은.""아니에요…… 저도 이제 어른이고, 그러니까 어른의 사정도 잘 알아요. 삼촌이 잘못하신 거 없어요."공장 사람처럼 말하게 된 나쓰키.
t********8 2026.05.23.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