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류에게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은 평화나 안락이나 즐거움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할 때마자 우리 모두의내면도 조금씩 죽기만을 빈다. 공감의 고통만이 우리를 인간으로 유지시킬 터이기 땜문이다. 그것마저 잃어버린다면 어떤 신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수확자 패러데이의 수확일기 중에서
선더헤드는 갑자기 비약적인 폭발을 이루었다.가끔 상상하던 일이다. 마치 우주의 빅뱅처럼 갑자기 인공지능의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실현된 가상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해 소름이 돋는다. 선하기만 한 선더헤드의 세계관이지만 현실에도 과연 그러할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종종 생각한다. 수확령이 완전히 탈선하여 전 지구적인 수확이라는 대규모 자살행위로 인류를 말살하기로 결정하는 날이 온다면, 과연 선더헤드는 불간섭 원칙을 깨고 그 사태를 막을까? 아니면 그때도 우리가 스스로를 파괴하고, 우리의 지식과 성취와 지혜가 모두 담긴 살아 있는 클라우드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모습을 증인으로 지켜보기만 할까? 선더헤드는 우리가 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