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는 아빠의 일부가 영영 회복되지 않으리란 것을 잘 알았다. 아빠는 매디에게 자신이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지 설명하려고 애썼다. 컴퓨터를 매개체로 삼은 의식, 기억 속 빈 구멍과 끊긴 흐름, 스스로 파악한 자아 같은 것들을. 가끔은 인간을 넘어선 기분이 들지만 가끔은 컴퓨터보다 못하다는 기분이 든다는 것을. 육체를 벗어던진 상태에 내재하느 고통, 뿌리 뽑힌 풀이 느낄법한
저무는 9월 오후의 햇살, 팝콘과 핫도그의 냄새. 안절부절못하는 마음, 해줄래 해 주지 않을래? 나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그러고 나서 나는 당신을 봐. 망설이고 마음 졸이며 의심하는 눈빛은 이제 보이지 않아. 부드러운 느낌이 내 안으로 돌돌 말려 들어와서는, 있어야 할 곳을 빠짐없이 찾아가 꼭 맞게 자리를 잡아. 완전해. 따뜻해. 다정해. 그래 할게 그래 할
카이라는 자신을 향해 미소짓는 웨이트리스 곁을 지나, 자신의 이름을 모르는 식당 손님들 사이를 지나 성큼성큼 걸어갔다. 보도를 가득 매운 인파 속으로, 자신들 바로 곁에 걸어가는 괴물의 존재를 망각한 채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다음번에는 누구를 죽일지 결정하는 기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로 웃고, 음악을 듣고, 말다툼하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 속으로.읽으면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