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맹이자 실재맹인 사람은 거짓말쟁이보다 진실을 더 크게 위협한다.저자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가짜뉴스는 단지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성 자체를 위협하는 ‘탈실재’이다. 거짓말은 반박에 의해 그 기만이 탄로 나는 반면에 탈실재는 반박 자체를 거부한다. “사실맹”들은 하나의 거대한 가상 세계를 꾸며내고 그곳만의 정합적인 진실을 만들어낸다. 정보 사회에서 공론장과 민주
규율체제에서와 달리, 정보체제에서는 ‘몸과 에너지’가 아니라 ‘정보와 데이터’가 착취된다. (중략) 사람들은 ‘데이터 가축’이자 ‘소비 가축’으로 격하된다.‘나는 왜 한병철을 읽는가?’에 대한 답을 다시금 깨닫게 한 문장이다. “데이터 가축”과 “소비 가축”은 한병철의 장점 - 탁월한 조어 능력 - 을 명확히 드러낸다. 그가 만든 단어와 문장은 서늘할 정도로 명징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