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열 살 때, 양복점에서 맞춘 작은 프록코트를 입고 중등 학교의 문지방을 넘어섰소. 이미 엄청난 양의 책을 섭렵한 상태였지. 우리 교사들 가운데 몇 명은 자기에게 보조를 맞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그를 어느 순간 알아챈 적도 있소. 아마데우는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앉아 있었소. 그 아인 기억력이 엄청나게 뛰어났지. 검은 눈은 옆에서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해도 흔들
언어 꿈을 꿨어. 익숙한 단어가 갑자기 수수께끼가 되어 앞에 놓여 있고, 내가 그 암호를 해독하려고 애쓰는 꿈 말이야. '탈선하다'라는 단어였는데, 독일어entgleisen로 먼저 생각하고 프랑스어derailler로도 생각했지. 두 장면이 패권을 잡으려고 싸웠어. 하나는 어둑어둑하게 그을린 기차가 바퀴들이 끔찍하게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철둑 자갈 바닥에 가라앉는 바람에 멈춰 서는 장
······지금의 내가 아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던 그 시절로 다시 가고 싶은 꿈과 같이 격정적인-갈망······. 다시 한번 손에 모자를 쥐고 따뜻한 이끼 위에 앉아 있고 싶은 것, 이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길 원하면서 그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겪은 나를 이 여행에 끌고 가려고 하는 것, 이는 모순되는 갈망이 아닌가. #리딩런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나를 포기할 수 없
사물은 추억 속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 그대로 제대로 보인다는 말을 하고 싶어. 첫 번째 만남에서 그 일을 씻어냈던 다른 사건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고요한 가운데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누군가를 시끄럽고 활기찬 모임에서 만난 것과 같아. 나는 그 사람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아, 앞으로도 그 사람이 내 관심을 끌거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채지. 하지만 내가 소란에 휘말리고 부
_영혼의 그림자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말이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처럼 확실한가? 스스로의 말이라는 것이 맞기는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내가 고민하는 진짜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정말 고민스러운 문제는 이런 이야기에 도대체
케네스 버크가 정원에서 개와 노는 모습이 보였다. 레이랜드는 그 집으로 건너가 문장을 보여줬다. 쉼표를 넣을까, 뺄까? 버크는 책을 받아 들고 상자에 걸터앉았다. 그러고 잠시 후에 대답했다. "쉼표가 중요하군. 없애면 유치하게 들리네. 짧고 건조해. 그게 끝이야. 사실 의미가 없지. 잊힌 모든 기억이 어떻게 풍요로움에 도움이 되겠나? 그렇다면 그건 전혀 모르는, 알 수 없는 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