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열 살 때, 양복점에서 맞춘 작은 프록코트를 입고 중등 학교의 문지방을 넘어섰소. 이미 엄청난 양의 책을 섭렵한 상태였지. 우리 교사들 가운데 몇 명은 자기에게 보조를 맞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그를 어느 순간 알아챈 적도 있소. 아마데우는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앉아 있었소. 그 아인 기억력이 엄청나게 뛰어났지. 검은 눈은 옆에서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해도 흔들
언어 꿈을 꿨어. 익숙한 단어가 갑자기 수수께끼가 되어 앞에 놓여 있고, 내가 그 암호를 해독하려고 애쓰는 꿈 말이야. '탈선하다'라는 단어였는데, 독일어entgleisen로 먼저 생각하고 프랑스어derailler로도 생각했지. 두 장면이 패권을 잡으려고 싸웠어. 하나는 어둑어둑하게 그을린 기차가 바퀴들이 끔찍하게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철둑 자갈 바닥에 가라앉는 바람에 멈춰 서는 장
······지금의 내가 아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던 그 시절로 다시 가고 싶은 꿈과 같이 격정적인-갈망······. 다시 한번 손에 모자를 쥐고 따뜻한 이끼 위에 앉아 있고 싶은 것, 이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길 원하면서 그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겪은 나를 이 여행에 끌고 가려고 하는 것, 이는 모순되는 갈망이 아닌가. #리딩런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나를 포기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