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움이 깎여나가고타인이 설정한 아름다움이 내게 붙어 맥없이 비실댑니다 그러나 나는 한 걸음을 더 걸어 두 손을 부드럽게 쥐는 법을 배웁니다 빈 공간에 진실이 아닌 말들이 유유히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나의 아름다움이 결코훼손된 적 없음을 알아챕니다 <나의 아름다움> 中
사랑, 쾌락, 용기, 무기력, 희망이 모든 추상적인 것들에 대하여자꾸 불편했으면 좋겠다사랑이라고 불러서 사랑인지그저 얽힌 관계일 뿐이지는 않은지지금 이 순간 뜨거워서 쾌락인지대상 없는 상실감이 뒤따르는 쾨쾨한 것은 아닌지 상처를 외치는 것만이 용기인지난잡한 마음에서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용기가 아닌지노고에 휴식을 쥐어줘야 할 때를 알리는 무력감인지진심으로 행동하
나만의 믿음체계를 만드는 일은 정체된 환경에서 나의 생활을 밀고 나가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종교적 신앙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행동하는 나의 삶 자체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믿는다는 건 생각의 절대적인 고정이 아니고, 진득하게 유지함이다.무게중심을 잡고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자꾸 바람이 든다는 이유로 세상과 타인과 연결되는 문을 닫아버리면 나의
우리는 모두 다른 개성을 타고난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보존되어야 한다.누구도 파괴해서는 안 되며, 획일화 해서는 안 된다.그래야만 우리는 함께 설 수 있다.동등하게 선다는 목적으로 모두를 같게 만드는 것은, '평범한 것'을 위해 모난 귀퉁이들을 자르는 일이다.함께 서기 위해서 각기 다른 존재들의 무게를 존중해야 한다. 동등하기 위해 각자의 것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존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순간의 마음을 떠나 시간의 흐름을 함께 타는 것이다.흐름 속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무 것도 틀린 것은 없다.하지만 우리가 물리적인 현실에서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려 방법을 찾듯이 마음을 돌봐야 한다. 예상치 못한 사소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이전의 행동들을 모두 멈추거나 일상을 무화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그것을 충실히 고민하는 사람이다.사랑을 하는 사람조차 끊임없이 사랑을 고민하는 상황에 놓인다. 내가 아는 한, 고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상 밖에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이 있다.일상을 사는 것과 일상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 사이에 외로운 지점에 머문다.묻혀 있던 일상으로부터 빠져나오는 분리의 과정에서 불안과 고뇌를 경험한다. <고민
파도는 온 물살을 끌어 모아 함께 오지만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토해내는 순간모두 다른 방향으로 튄다자주 재잘거리는 당신의 철학은여전히 당신의 삶을 끌고 오지만나의 어느 구석에 와 부딪혀서는못난 모습으로 튀어나가기도 한다예쁜 모습으로 튀어나가기도 한다하나의 파도를 부정할 수는 없으나모두 다른 방향으로 튄다우리들의 깨진 잔해는 다시 끌어 모아져새로운 파도를 만들고
갈등과 사사로운 감정 없이 꾸려지는 삶은 없지만그럼에도 쉬지 않고 평온을 알아차리려는 마음혼잡한 밤에 엉켜버린 실을 쳐다보는 일풀어 해결하려는 걸음평온으로 가려는 부단한 마음그러나 평온은 목적지가 아니야평온은 하나의 넓은 꼭지점이다 조금 넓게 머무르는 하나의 점이고 순간이다평온하다그리고 사라진다평온 사라지기 전에 풍요와 충만함을 주니까이내 사라질 것을 알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