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뜯어먹으며 나는 절반쯤 미쳤다. 완전히 미치지는 않기 위해 나를 때리며 먹었다. 내 볼을, 눈을, 내 사지를 때렸다,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똑똑히 보기 위해서. 잊지 않기 위해서.저 문장은 특히 구를 향한 담의 사랑이 잘 드러난다. 단지 인육을 먹는 이상한 취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너를 계속해서 사랑하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행위라는 것이 잘 드러나기 때문
그리고 또 많은 날 나는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고 싶 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글을 쓰고 싶 다' 생각하고, 분명 살아 있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 에 빠져버린다. 그러니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 일까. 알 수 없지만, 사랑하고 쓴다는 것은 지금 내게 '가장 좋은 것'이다. 살다보면 그보다 좋은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르지만, 더 좋은 것 따위, 되도록 오랫동안 모
전쟁 중에 태어나서 전쟁만 겪다가 죽는 사람들이 있 다. 열악한 환경에서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이 있다. 전염병이 유행하는 곳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고, 조상들의 전쟁에 휘말려 평생을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전쟁이나 질병은 선택 문제가 아니다. 나는, 구의 생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구의 인간다움을 좀먹고 구의 삶을 말라비틀어지게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