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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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나 생태계 법칙으로 보면, 땅에 붙어 자라는 이끼는 높게 자란 다른 식물들에 비해 햇빛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동물들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더 커. 심지어 수분도 많이 필요로 해. 바오바브나무는 몸에 물을 저장해두었다가 쓰는데, 이끼는 그런 것도 아니잖아. 그럼 더 빠르게 멸종되어야 했는데 이끼는 터를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물러난 적 없어. 환경에 적응해 어떤 개체보다
c*****0 2026.08.1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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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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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우주와 같아서 우리는 걸어 그곳에 갈 수 없고, 네가 꿈꾸는 아름다움은 만질 수 없는 별과 같아서 실체를 마주하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 순간 실망만 가득할 거라는 걸.
c*****0 2026.08.1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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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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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눈이라는 건, 커다란 바다 생물의 사체에서 나오는 배설물이나 미생물이 눈처럼 내려서 붙여진 이름이야. 죽음의 잔해라는 거지, 그러니까 네가 먹는 건 고래의 똥?
c*****0 2026.08.1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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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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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나는 우리가 이끼였으면 좋겠어.나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바위틈에도 살고, 보도블록 사이에도 살고 멸망한 도시에서도 살 수 있으면 좋잖아. 고귀할 필요 없이, 특별하고 우아할 필요 없이 겨우 제 몸만한 영역만을 쓰면서 지상 어디에서든 살기만 했으면 좋겠어. 햇빛을 많이 보기 위해 그림자를 만들지 않고, 물을 마시지 못해 메마를 일도 없게. 그렇게 가만 하늘을 바
k*********8 2026.07.3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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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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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살았으면 좋겠어."저 멀리서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제발 나 좀 잊고 살았으면 좋겠어. 아무렇지 않게."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생각을, 그 애가 말한다."나를 잊고 마냥 행복할 수는 없어?"그럴 방법은 없다. 드문드문 행복은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잊을 수 없고. 잊을 수 없다면 마냥 행복할 수 없다. 내가 행복할 방법은 딱 하나다. 애초에 그 애가 죽지 않는 것.
k*********8 2026.07.3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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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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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고 위험한 건 싫다. 따분할 만큼 평온한 일상을 원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어떤 것도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걸, 그게 평화의 기본 조건이라는 걸 그 애를 좋아하고 나서야 알았다.
k*********8 2026.07.3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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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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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이 황무지라고 하더라도 어쩌다 남은 들꽃 한 송이에 그 애는 모든 걸 가진 듯 행복해했겠지. 세계를 지배한 절망보다 나약하게 핀 희망을 사랑했을 테니까.
k*********8 2026.07.31. 신고 공감0 댓글0
너무슬프다
d**********9 2026.03.31. 신고 공감0 댓글0
좋아해#리딩스타트
YES마니아 : 로얄 c*******3 2026.02.2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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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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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존재가 되는 건 두렵지 않은데 친구들마저 나 를 잊을까, 그건 좀 무섭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들 이 나를 잊을 것 같지 않다. 만에 하나 잊는다고 하더라도 상 관없지 않은가?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만인 것을. 
#리딩스타트
j*****m 2026.02.03.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