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책만 읽는 거야?”
나는 전갱이의 마지막 한 조각을 맥주와 함께 삼키고 나서 접시를 치우고, 읽다가 옆에 놔둔 『감정교육』을 집어 들고 책장을 넘겼다.
“플로베르가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그럼 살아 있는 작가의 책은 읽지 않는다는 말이야?”
“살아 있는 작가는 아무 가치도 없으니까.”
“어째서?”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07.11. 신고 공감0 댓글0
죽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건 더더욱 어렵다. 죽었기에, 그들은 영원히 젊기 때문이다.
반면에 살아남은 우리는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나이를 먹어 간다. 때때로 나 자신은 한 시간마다 나이를 먹어 가는 것 같은 느낌조차 든다. 그리고 끔찍한 일이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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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좋아해.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을 땐 보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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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는 건 무척이나 불쾌한 일이다. 거짓말과 침묵은 현대의 인간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거대한 두 가지 죄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자주 거짓말을 하고, 자주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일 년 내내 쉴 새 없이 지껄여 대면서 그것도 진실만 말한다면, 진실의 가치는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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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 스쳐 지나간다. 누구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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