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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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근한 하늘 아래서 세 무덤 사이를 서성였다. 히스꽃과 초롱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방과 풀 사이로 들리는 숨 쉬는 듯 부드러운 바람 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렇게 고요한 대지에 묻힌 사람들이 제대로 안식을 취하지 못할 거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 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P.500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9.2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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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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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얼굴과 목은 온통 비에 젖었고, 침대보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꼼짝하지 않고 누워만 있는 거예요. 창틀에 놓인 손은 앞뒤로 흔들리는 창문에 긁혔는지 피부가 벗겨져 있더군요. 그런데 벗겨진 피부에서 피가 한 방울도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만져 보았을 때는 더 이상 의심할 것이 없었어요. 죽어서 몸이 굳은 거예요.!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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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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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음울한 히스클리프, 벙어리처럼 말이 없는 혜어턴과 같이 별 맛도 없는 식사를 마치고 나서 나는 일찌감치 이들과 헤어졌다. 뒷문으로 나와 마지막으로 캐서린을 한 번 더 보고 조지프라는 영감탱이도 성가시게 한 다음 집으로 출발하려 했는데, 히스클리프가 헤어턴을 시켜 내 말을 끌어오게 하고 본인이 몸소 문 앞까지 배웅하는 바람에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못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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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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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만 좀 얻었을 뿐이라고. 이제 난 마음이 휠씬 편해질 거야. 죽어도 편안하게 누워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내가 캐서린을 건드렸다고? 천만에! 지난 18년간, 아니 바로 어젯밤까지도 밤낮으로 끊임없이 그리고 가차 없이 날 괴롭힌 건 바로 캐서린이라고. 어젯밤에 비로소 평안을 얻은 거야. 난 그녀 옆에서 심장이 멈춘 채 얼어붙은 내 뺨을 그녀의 뺨에 맞대고 마지막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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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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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부는 잔인하긴 해도 악마는 아니잖아요. 단지 나쁜 마음으로 제 모든 행복을 돌이킬 수 없게 송두리째 파괴하진 않겠지요. 아빠가 제가 고의로 아빠 곁을 떠났다고 생각하며 돌아가신다면, 저는 앞으로 살수 없을 거예요. 이제 울지도 않겠어요. 고모부 앞에 이렇게 무릎 꿇고 있을게요. 고모부가 저를 똑바로 바라볼 때까지 눈을 떼지 않겠어요! 그렇게 얼굴 돌리지 마세요! 절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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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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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더는 못 견디겠어. 난 널 속였어. 하지만 그 이유를 말할 순 없어! 네가 가 버리면 난 죽게 된다고! 내 사랑 캐서린, 내 목숨이 네 손에 달려 있다고. 날 사랑 한다고 했잖아. 너에게 해가 되진 않을 거아. 안 갈 거지? 나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 줬잖아! 그리고 아마 너도 받아들이게 될 거야. 그러면 아버지도 내가 너랑 같이 지내다 숨을 거두게 해 줄거야! P.396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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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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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순진하게 믿는 아가씨에게 제가 화내고 반대한들 무슨 소용이 있었겠어요? 결국 그날 밤 우리는 다툰 채로 헤어졌지요. 하지만 다음 날 저는 고집스러운 아가씨를 태운 조랑말을 따라 워더링 하이츠로 가고 있었답니다. 창백하고 기가 죽은 얼굴에 퉁퉁 부은 눈을 한 애처로운 아가씨의 모습을 도저히 볼 수 없었거든요. P.35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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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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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불행한 채로 그렇게 오래 지내지만은 않았어요. 서방님은 아내인 캐서린의 영혼이 다시 나타나길 빌거나 하진 않았어요. 세월이 약이라고 점차 체념하기 시작했고 일상적인 즐거움을 대신해 뭔가 달콤해 보이는 우울함이 보였어요.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애정으로 아씨으 모습을 떠올렸고, 자기도 그녀가 갔다고 확신하는 좋은 세계로 가게 되길 바랐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9.2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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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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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클리프, 너랑 에드거 때문에 내 가슴이 찢어졌어! 그런데 두 사람 다 자기들이 불쌍한 사람인 척하면서 내게 와 통곡하는구나! 난 절대 너희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을거야.너희는 날 죽이고 잘 살 거야. 잘 지내고 있잖아! 내가 죽은 다음 얼마나 더 오래 살려고? P.23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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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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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주인은 인정과 의무감에 의지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당신은 나 역시 캐서린을 의무감이나 인정에 맡겨 둘 거라고 보는 거야 ? 그리고 캐서린에 대한 내 감정을 감히 당신 주인에거 견준단 말이야? 당신이 여길 떠나기 전에 캐서린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야겠어. 약속을 하든 안 하든 결국 난 그녀를 만날 거야! 그러니 어디한번 말해 보라고. P.223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9.2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