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소수의 동료만 알고 있는 비밀의 종교라는 것도 세뇌당한 신자들의 유대감을 강하게 만들었고, 거기에서 가치를 찾아내 게끔 만들었죠. 오르비스의 신자가 되는 사람들은 다들 고독 하고 구원을 추구해요. 그런 그들에게 오르비스 십자군이라는 종교 단체는 그 존재 자체가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하기 때문 에 공감을 끌어내는 거예요."
"다스쿠 아닌가요?' 다로가 슬쩍 그렇게 말했다. 니시야마가 무릎을 탁 쳤다. "아, 맞다, 맞어. 다스쿠야. 지금은 어찌 지내는지 모르겠 네." "노부코 씨는 모르겠지만, 다스쿠 씨라면 알고 있습니다." 니시야마가 놀란 듯이 고개를 들었다. "에니시 다스쿠 씨는 지금, 하야부사 지구에 있는 즈이메이 지라는 절에서 주지 스님으로 있습니다."
"아, 한 가지만 더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노부코 씨의 성 야마하라에서 성이 바뀌었을 텐데요." " 은 뭐였죠? "마루니 상회 말이지요? 음, 거기가 아마 니시야마는 허공을 바라보며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내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에니시였을 거요.' "에니시... · ... 다로는 잠시 후 나온 그 이름을 무심코 중얼거렸다. "그렇지, 에니시 노부코 씨요. 동생 이름은 뭐였더라, 아
언니의 친딸이 아니라서요.' " " '그 애는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었다. "그게 무슨 말씀 이실까요", , 다로는 당황하며 치요코 가계속 말하기를 기다렸다. " "그 애는 형부와 첩 사이에서 낳은 아이예요." "첩의 아이····· 그래서 가계도에 올리지 않은 건가 다로는 직감적으 로 깨달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닐 거라고 곧바로 다 시 생각했다.
아, 다로 씨. 이번에 당신네가 노노야마 신 당번이야. 이거 좀 부탁하네. 보자기 꾸러미를 내밀자 다로는 당황했다. "저기 노노야마, 뭐라고요?" "노노야마 신 말이야. 모르나?" "죄송합니다. 처음 들어서요." "아, 그래? 그러면 가르쳐주겠네." 그렇게 말한 다음, 노노야마 가즈시게 이름은 나중에 알았다 가 무라사키노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지방신 축 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저번에 자네와 세모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하야부사에 불 단을 가지러 왔다고 한 거, 기억나나?" 다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새 불단을 살 거냐고 물 어보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고. 이상하지 않은가? 새로 살 것도 아닌데 불단이 필요 없다는 거야. 실은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이 올해 들어서 벌써 다섯 번째란 말이지. 그것도 전부 하야부 사 사람들이고. 신경이 쓰이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