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신감이란 타고나는 게 아니에요. 만약 처음부터 완벽한 자신감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는 말 밖에 안되지요." 한철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자신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갖게 만드는 건 세상에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에게 닥친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에게서 깊은 사랑
"이제 알겠군." 그는 중얼거렸다. 아니, 어쩌면 속으로 생각하기만 했던 건지도 모른다. 그의 언어가 목구멍을 떠나 음성이 되었는지, 혹은 그의 머릿속을 떠다니는 의식의 단편으로만 남았는지도 더는 분명하지 않았다. 그가 실제로 소리를 냈다 한들, 그걸 들어줄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야마다는 마침내 평온을 찾았다.
"좋아하든 말든,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어. 내 아내와 나는 한 번도 서로를 좋아한 적이 없지만, 우리 부부는 최고의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 이토가 경멸적인 미소를 지었다."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사랑 같은 게 있을 거 같아? 남자와 여자 사이에 유일하게 중요한 건 서로가 필요로 하는 걸 적절히 교환하느냐야...... 물론, 약간의 미움이 오히려 열정을 더하는 요소가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