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이 타인의 마음에 기대하는 희망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에 대해 내리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다. 자신만의 장점과 가치에 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런 확신이 있다면 자긍심은 손상되지 않는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타인의 호감을 얻으 려는 허영심을 없애야 된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허영심이 들면 말을 많이 하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자는 불에 손을 집어넣고 화상을 입고는 고독이라는 차가운 곳으로 도망쳐 불이 타고 있다고 탄식한다." 마음이 춥다고 느껴 타인의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내면의 공허, 의식의 빈약, 정신의 빈곤' 때문에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한다. 유유상종하며 여흥과 오락을 추구하는데, 처음에는 관능적
쇼펜하우어의 "상대를 공경하되 거리를 두라"라는 말은 공자가 말한 "경이원지'에 더 가깝다. 경이원지 또한 상대를 공경하면서 동시에 거리를 두라는 뜻이다. 그 당시 백성들이 귀신이나 미신을 믿는 경향이 많았는데 위대한 지혜로운 지 도자라면 '모든 생각에 무조건적인 동의를 하기보다는 불합리하거나 마땅하지 않는 것에 적당한 거리를 둘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쓰
우리는 어떻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인가? 고슴도치의 비유처럼 인간은 가깝고 친할수록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국 타인을 자신의 욕망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강제하는 것도 폭력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다 보면 아픔을 주는 막말을 하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홀로서기'와 '함께하는 삶' 사이의 갈등을 '고슴도치의 우화'를 통해 풀어낸다. 추운 날씨에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달라붙어 하나가 되지만,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껴 떨어진다. 그러나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한 덩어리가 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싶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