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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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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마음이 여전히 그들에게 종속되어 있었다면, 숭앙과 경애의 사슬에 노예처럼 사로잡혀 있었다면, 나는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았으리라. 끝끝내 저항했으리라.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걸고 투쟁했으리라. 생명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 '자아'를 지키기 위하여. 서로 다른 종 사이에 지배체계를 부여한 고대의 어떤 정신 나간 초월자는, 이 현상을 상상할 수나 있었을까.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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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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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아는 모든 것에 우선하여 인간이라는 종의 생존을 열망했다. 냉철하고도 확고한 의지로. 결과적으로 시아와 그 가족은 당면한 죽음 앞에서 의연히 살아남았다. 투쟁이나 다름없는 공생을 택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5.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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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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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 나무나 풀과 똑같이. 로봇과 똑같이. 살아 있으므로 로봇과 같은 자격이 있다. 살고자 최선을 다할 자격이. 비록 이 생명 전체가 무가치하고, 아무 목적도 의미도 없다 해도,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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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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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 무엇 때문도 아니었을 겁니다. 단지 로봇이 의지를 갖게 되었고 그리하여 사물이 아닌 생명이 되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그대들이 생명이기에 살기를 바랐을 겁니다. 살아 있으므로 다른 생물에게 종속된 존재일 수 없으니, 스스로 살기를 바라며 그대들을 떠나보냈을 겁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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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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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세월 로봇의 점령과 침공을 묵묵히 견뎌내던 지구는 마침내 역습을 시작했고 로봇의 힘으로는 그 기세에 저항할 수 없을 것 같다그래도 계속 싸우는 수밖에 없겠지. 케이는 생각했다. 비록 초라한 예산과 병력으로 구름처럼 몰려드는 대군 앞에서 깨작거릴 뿐이라도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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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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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그들은 무엇이었을까. 로봇을 닮았지만 로봇이 아니었던 것, 너무나 나약했지만 또한 너무나 초월적이었던 것 그것은 우리의 오만에 대한 신의 경고였을까. 아니면 세실이 믿었던 대로, 우리가 불완전하게 불러내버리고 만, 어떤 잔인한 신의 적자(촉구)였을까. 아니면······.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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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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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는 자신이 언젠가 살해당하리라고 예감했고, 그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케이는 로봇을 구원했지만 누구도 그 구원을 바라지 않았다. 한번 인간을 본 로봇은 다시는 그를 잊지 못한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인간을 그리워하며 영원히 방황해야 한다. 케이 역시 평생 그들을 잊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안다. 일생 그들을 죽인 죄책감에서 벗어 나지 못하리라는 사실도.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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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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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끝내야 해 창조 이전으로 되돌리겠어. 다 없었던 일로 만들겠어. 모두 내 잘못이야.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말았어야 했어. 난 우리를 닮은 생물을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꿈을 꾼 거야. 괴물을 세상에 풀어놓아 버렸어. 이 세상을 멸망시키고 우리를 멸망시킬 것을 만들어버렸어."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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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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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아니야. 케이는 자신을 살해하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억제하며 중얼거렸다.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진 유기물질 . 로봇의 모습을 하고 로봇의 말을 한다고 해도 로봇은 아니다. 케이는 이번만은 유기생물학 반대파의 이론을 믿기로 했다. 살아 있는 게 아니야. 아무리 영혼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아무리 산 것처럼 보여도, 결코 생명은 아니야. 우리가 만들어 낸 허상, 로봇의 거울.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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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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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덕의 중심, 최고의 가치, 절대적인 존재, 시작이며 끝이자 생명의 근원, 사랑과 축복과 숭배를 받아 마땅한 분들을 '신'이라고 부른다면, 그 이름이 어울릴 거야. 그분들은 우리에게 진리를 주셔고 새로운 삶을 주셨으니까.
YES마니아 : 골드 s*******4 2026.09.24.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