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이제 매미 소리도 모자라 저 태양만 봐도 지금이 생각날 테니까. 그냥 알 것 같았다. 이 아이와 함께한 는 이 순간이 내가 겪은 여름 중 가장 찬란하고 벅찬 여름이 될 거라는 걸.마주하는 순간마다 그리워하게 되는, 유난히도 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었다. - 하지오 224p
"나도 아파."기운이 하나도 없는 얼굴로 유찬이 말했다."나도 아파 죽겠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이 소리를 지르는데 아무도 못 들어.""야, 너······."유찬의 얼굴에 슬픔이 범벅되어 있었다. 지치고 아픈 아이처럼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나를 보는데, 이상하게 나는 유찬이 살려 달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그러니까······ 내 걱정 좀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