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익을 지키면서 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죠.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서 자유가 구체화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우리 자신이나 상대방의 자유를 긍정합니다. 사랑하는 대상 곁에 있을 수 없을 때 우리는 부자유를 느낍니다. 반대로 사랑하는 대상이 자신의 생계를 위해서나 혹은 내가 무서워서 내 곁에 있는 것을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사랑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상대
채찍을 맞는 동물이나 인간이 어떻게 동료를 돌아볼 여유가 있겠습니까? 상과 벌이 개체의 생존을 결정할 정도로 강력할 때, 인간은 그만큼 더 자기 자신에 매몰되고 자기 이해에 몰두하게 됩니다. 간혹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를 인간의 동물적 본성으로 규정하고 사회나 국가가 그 이기주의를 바로잡는 강제력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개인주의나 이기
슬프게도 인간은 야생동물을 가축화 할때 사용했던 방법을 동료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기원전 4000년경 인간은 말을 마지막으로 가축화한 이후로 더 이상 다른 동물을 가축으로 길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동료 인간을 가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인간 가축은 동물 가축과는 달리 말이 통하고 더 섬세한 작업에 투입할 수도 있으니까요. 거대 건
장자는 인간과 무관한 사물 자체와 마찬가지로 사물과 무관한 마음 자체도 일종의 '어디도 아닌 곳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철학자였습니다. 마음과 무관한 세계 자체 도 문제지만, 세계와 무관한 마음 자체도 그만큼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자는 바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멍도 아닌, 바람과 구멍이 마주쳐서 생긴 바람 소리에 서고자 했던 것입니다.
파스칼은 인간은 자신을 찬양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것이 인간의 허영을 설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억압체제에 길들여져, 억압체제라도 이곳을 떠나서는 살 수 없게 된 인간의 서글픈 면모가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찬양이 아니더라도 인정을 얻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더 찬양받고 더 인정받는 자리로 가려 하고, 적어도 동료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