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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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는 그들의 마지막을 기억했으며 그와 같은 죽음을 원했다. 그러므로 남김없이 슬퍼할 것이다. 마음껏 그리워할 것이다. 사소한 기쁨을 누릴 것이다. 후회 없이 사랑할 것이다. 그것은 목화가 원하는 삶. 둘이었다가 하나가 된 나무처럼 삶과 죽음 또한 나눌 수 없었다.
r******0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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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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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완성한 다음 말 목화와 목수는 장미수와 신복일에게 금화의 기일을 정해달라고 말했다. 금화 언니를 정식으로 추모할 날이 이제 우리에겐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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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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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받아들였다. 목화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이상, 온전히 자기 것으로 거둔 이상 이제 그것은 목화의 것이었다.임천자의 단 한 명은 기적.장미수의 단 한 명은 겨우.신목화의 단 한 명은, 단 한 사람,한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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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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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화에게 그분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알 필요가 없다. 우주에 마음이 있는가? 그저 존재할 뿐ㅇ다. 목화는 선하면서 악한 사람을, 의롭고도 불의한 이를, 그러므로 완전한 사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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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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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완전하다. 죽지 않으므로. 그분을 닮기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여 완전한 사람이 된다고 해도 사람은 죽는다. 죽음의 반대말은 탄생 아닌가? 삶은 죽음과 탄생을 모두 담는 그릇이다. 죽음 없는 삶은 불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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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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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별왕의 저승은 마치 우주 같았다. 우주에는 이치와 균형만이 있다. 지구 대기권 밖의 우주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 조차 쓰레기가 아니다. 먼지도 가스도 들끓는 불도 얼음도 빛도 어둠도 한없이 맑다. 그곳으로 가는 것이다.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하는 힘'이 사람의 세상에서는 중요하겠지만, 그 세상을 만들고 품은 우주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r******0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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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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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는 자기를 둘러싼 나무에게 호소하듯 말했다. 숲속의 날개 달린 것들에게, 흙이 되어가는 죽은 것들에게, 가장 먼 곳까지 이동하는 바람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당신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 가서 그 나무에게 전해. 당신의 일을 대신하는 나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나를 도구로만 쓰지 말라고. 나 또한 한 번뿐인 삶을 사는 단 한 명임을 기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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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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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화에게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내 운명에 내 몫이 있음을, 내 의지가 개입할 수 있음을,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증명하는 것.
r******0 2026.09.0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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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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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은 끝난 뒤에야 사랑이 아니었음을 안다.어떤 사랑은 끝이 없어서 사랑이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 한다.어떤 사랑은 너무 멀리 있어 끝이 없다.어떤 사랑은 너무 가까이 있어 시작이 없다.
r******0 2026.09.06.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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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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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금화는 목수에게 말했다. 영원한 건 오늘뿐이야. 세상은 언제나 지금으로 가득해. 목수야, 언젠가 나를 위해 작은 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워줄래?
r******0 2026.09.06.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