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젊은 시절에는 그 누구도 상황이 나빠질 거라고 생각하며 살 아가지 않을뿐더러, 만약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다면, 미래도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 마치 소설처럼 이제 마지막 형태를 갖추었다고 느끼는 시기에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지금의 나처럼 느끼고 선택할 수 있다.
사실 그 누구도, 경험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는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어쩌면 열정적인 순간에, 삶의 그 황금의 순간을 '지금'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그리고 자주) 생각하거나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혼 한구석에서는 앞으로 이 순간보다 더 아름 답고 더 행복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도 믿는다.
나는 아주 행복했다. 하지만 나의 이성이 측정해서 이해했던 행복이 아니라, 나의 피부가 경험하여 알았고, 이후 평범한 삶 안에서, 전화를 받을 때 나의 목덜미에서, 급히 계단을 오를 때 꼬리뼈에서, 사주 후 약혼할 생각이었던 시벨과 탁심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고를 때 나의 유두에서 느끼고 떠올렸던 그 어떤 것이었다. 하루 종일 어떤 향수처럼 지니고 있었던 이 느낌을 퓌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