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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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거치지 않은 말이 나왔다. 자기가 없는 거. 나한테 조하진이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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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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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최악의 의미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고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아직 있다면 최악은 아니야. 그러니 최악이란 늘 접어 놔야 하는 거지. 할 수 있는 건, 언제 어디서든 늘 있어. 그게 없다면 어차피 안 되고 안 될 거, 그냥 불운이고 불행일 뿐이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런 건 그저 마음과 시간을 스스로 좀먹는 짓일 뿐이지. 거기에 붙들리면 아무것도 해 나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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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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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든 이상이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잖아. 그게 있어야 방향이 잡히니까. 문제는 얼마나 실패하고 실수해 봤느냐고, 거기서 뭘 배워 내느냐지. 그래야 그 방향대로 갈 수가 있으니까.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해서 아무 실패와 실수도 안 하고, 그래서 아무것도 배우지도 나아지지도 않으면, 그땐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아무것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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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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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원하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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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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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 얘기에 눈물을 흘릴 줄 모르기 때문에, 대신 눈물 흘려 줄 사람이 필요한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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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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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고 자랐을 수많은 나무들 중에서도 이렇게 아름드리로, 아름답게 자라난 건 얘 하나 뿐인 것처럼, 누군가는 늘 해낸다고, 안 되는 건 없다고. 그러니 불평하지 말고 분노하지 말고 모든 걸 다해 내가 원하는 모든 걸 해내라고. 아름답게, 다만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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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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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한테 좋은 걸 해 주는 사람이 꼭 너일 필요는 없다고, 네가 엄마고 부모인 건 가장 좋은 걸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마지막까지 해 줄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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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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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사랑을 잃어버린 거죠. 하진은 학교에서, 저는 가난에서, 해원 씨는 가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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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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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게 뭐든 달라지지 않는 건 내가 원한 선택, 내가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이야. 그럼 답은 하나지. 거기서 뭔가를 해내야 하는 거. 내가 하기로 한 거니까 도망쳐서도 안 되고 남 핑계를 댈 수 도 없어. 그럼, 끝을 봐야지. 거기에서, 나 스스로. 그걸 그때 처음 알았어. 내가 선택해야 날 끝까지 다 쥐어짜낼 수 있다는 걸, 남들이 좋다거나 익숙하고 편해 보이는 선택으로는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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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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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자르듯 내가 선택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안 그러면 내내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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