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최악의 의미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고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아직 있다면 최악은 아니야. 그러니 최악이란 늘 접어 놔야 하는 거지. 할 수 있는 건, 언제 어디서든 늘 있어. 그게 없다면 어차피 안 되고 안 될 거, 그냥 불운이고 불행일 뿐이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런 건 그저 마음과 시간을 스스로 좀먹는 짓일 뿐이지. 거기에 붙들리면 아무것도 해 나갈 수
꿈이든 이상이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잖아. 그게 있어야 방향이 잡히니까. 문제는 얼마나 실패하고 실수해 봤느냐고, 거기서 뭘 배워 내느냐지. 그래야 그 방향대로 갈 수가 있으니까.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해서 아무 실패와 실수도 안 하고, 그래서 아무것도 배우지도 나아지지도 않으면, 그땐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아무것도 될
하지만 그게 뭐든 달라지지 않는 건 내가 원한 선택, 내가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이야. 그럼 답은 하나지. 거기서 뭔가를 해내야 하는 거. 내가 하기로 한 거니까 도망쳐서도 안 되고 남 핑계를 댈 수 도 없어. 그럼, 끝을 봐야지. 거기에서, 나 스스로. 그걸 그때 처음 알았어. 내가 선택해야 날 끝까지 다 쥐어짜낼 수 있다는 걸, 남들이 좋다거나 익숙하고 편해 보이는 선택으로는 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