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과거를 회고하며 참된 것에 대해 깨닫건 그러지 못하건, 인생을 완성하건 완성하지 못하건, 어쨌거나 우리는 나이가 든다. 나이 들며 가능성들을 하나둘 잃어버린다. 그러나 가능성을 지니는 자는 나 자신만이 아니다. 타인들, 단지 젊고 인생을 이제 시작하는 이들뿐 아니라 모든 타인은 저마다의 사연만큼이나 많은 가능성과 그것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결국 쓰레기의 존재론은, 한 사물의 탄생을 가능케 한 형상과 목적 자체가 '쓰레기라는 완성 지점'을 향한다는 것을 사유하는 일을 과제로 삼는다. 사과 씨에 잠재된 것의 '궁극적인'완성은 사과나무가 아니라 쓰레기다. 목재는 책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쓰레기로 현실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