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일이다. 마흔 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애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꿈에서 깨어났는대 그 꿈을 꾼 사람이 자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것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부부와 소통하던 히메나, 우울증을 이유로 집을 떠나는 아내, 어느날 갑자기 실종된 대니얼.. '나'는 사라진 것들에 대한 상실을 드라이하게 묘사해 나간다. 잔잔한 상실의 묘사가 좋았고, 요즘의 내가 투영이 되기도 했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사라진 것들어떤 면에서 우리는 그저 슬픔을 다루는 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 정신적 외상을 일으키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나는 성격상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