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헤겔G. W. F. Hegel의 유명한 경구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되어서야 날개를 편다’라는 말도 있듯이 낮의 소란이 지나가고 시간이 경과해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억압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무엇이 자신을 억압했는지 보인다. 그런 점에서 노동자가 연장을 내려놓고 펜을 잡는 시간 밤은, 사유가 시작되는 시간, 존재를 회복하는 시간, 다른 내가 되는 변모의 시
문장을 수집하기도 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기도 하면서요. 돌이켜보니, 어머니의 말들, 삶의 고유성과 구체성을 이야기하는 것, 타자의 삶에 공감하고 그들이 되어보는 것, 불행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등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해피 어버이날.”
나도 신혼 때는 시어머니와 갈등이 많았었는데 가부장제의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권력관계였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부엌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힘들고 지루한 노동을 반복하느라 쌓인 화와 억압을 풀 곳이 없어서, 자기보다 약자로 눈앞에 보이는 만만한 대상에게 전가한 게 아닌가 싶다는 말에는 측은지심이 올라온다. '여자는 여자가 돕는다.'
내 고민을 듣고 한 학인이 그러더군요. "샘, 생각이 다른데 피곤하게 꼭 같이 배워야 돼요?" 맘 편히 말 통하는 사람끼리 공부하자고요. 그 논리대로 저는 질문해썽요. 비슷한 정보량과 익숙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끼리 왜 굳이 모여서 공부해야 하느냐고요. 그건 독백이지 토론이 아니라고요. 함께 공부를 해도 심기에 거슬리는 게 없고 이전과 달라지는 게 없으면 서로에게 좋은 공부가
글쓰기는 문장 쓰기가 아니라 관점 만들기를 배우는 일입니다. 정확한 문장들, 문학적인 수사를 곁들인 서사가 아무리 매끄럽게 전개되어도, 혐오와 차별 표현이 있는 글이라면 공적인 글로서 가치를 잃죠.-독후 활동지에 자꾸만 구어체를 쓰는 아이들, 줄임말은 예사고 은어와 비속어도 거침없이 쓴다. 꼭 기억했다가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겠다.